작곡 독학

작곡 독학 추천 책 및 공부 방법

뮤쥬 (MUZU) 2020. 12. 10. 22:37

 저는 처음에 독학으로 작곡 공부를 하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었어요. 저처럼 비전공자인데 작곡을 시작하려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작곡 독학 추천 도서

 

 

 먼저 작곡에 필요한 공부 영역을 크게 [악기], [음악이론], [미디] 세분야로 나누어 볼게요.

 

 [악기]는 피아노나 기타 중에서 잘 다룰 수 있는 악기가 하나 정도 있으면 좋아요. 피아노와 기타는 화성 악기여서 코드 연주가 가능하고 리듬과 선율 모두를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작곡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연주 연습도 꾸준히 해줘야 되요.
추가로 악기 하나를 더 배우고 싶다면 드럼을 배우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나중에 미디로 편곡을 하다 보면 드럼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거든요. 문화센터에서 기초 정도만 배워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음악이론]은 다시 <기초이론>, <화성학(전통화성학/재즈화성학)>, <악기 이론>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어요.

 

 <기초이론>은 '음악 기초이론의 이해(김유희 저)' 책을 추천드리는데요. 기보부터 화성까지 기초적인 내용들을 자세하고 쉽게  설명하고 있어요. 악보를 그리다가 궁금한 내용을 찾아보기에도 좋고 화성학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어느 정도 기초 음악 지식을 알고 계신분 이라면 생략하고 넘어가세요.

 

 <화성학>은 전통화성학과 재즈화성학으로 나눌 수 있어요. 쉽게 말하자면 18세기에 유행했던 음악을 이론화하여 만들어진 게 전통화성학, 1920년대에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유행했던 음악을 이론화한 게 재즈화성학입니다. 전통화성학 책으로는 '김홍인 화성'을 추천합니다. 가독성이 좋고 화성 진행(화음 연결)을 자세히 다루고 있어서 작곡을 하다가 막힐 때 이론의 힘을 빌릴 수 있어요.

 

 재즈화성학은 '경음악 편곡법(재즈 편곡과 애드리브를 위한 재즈 화성의 기초지식)'을 추천드려요. 선생님과 학생이 문답하는 형식으로 쓰여 있어 독학하기에 좋은 교재입니다. 전통화성학에서 부족한 부분을 재즈화성학에서 확장시킨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추가로 '모드를 활용한 할리우드 영화음악 작곡법'도 소개해 드릴게요. 18세기 조성 음악(전통화성학) 이전까지는 모드(교회선법)을 사용했었어요. 모드 선율과 화성 진행이 궁금하신 분들은 이 책을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악기이론>은 '관현악기법 연구'를 추천드립니다. 현악기, 목관악기, 금관악기, 타악기, 건반악기 등 악기들의 음역과 기법 그리고 음색에 관한 내용들을 악보와 함께 자세히 다룹니다. 악기 하나하나 자세히 설명이 되어 있어 편곡을 할 때 많은 도움이 됩니다. 악기의 성격과 음역대, 운지법, 연주법, 소리 등에 대해 알고 있으면 미디로 구현할 때 잘 활용할 수 있어요. 특히 스트링 편곡할 때 활용도가 높습니다.

 

 다음으로 [미디]에 대해서 말씀드릴게요. 저는 로직을 사용하는데요. 직관적이라 다른 DAW보다 쉽게 사용할 수 있어서 선택했어요. 큐베이스는 독학하려다 어려워서 포기했었는데 로직은 그에 비해 굉장히 쉬웠어요. 그리고 유튜브에 무료 강좌도 많아서 독학하시기에도 좋을거에요. 저는 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강의를 택했어요. 애플 공인교육센터 미디런에서 'Logic pro x 10.4'(ebook으로 구매) 교재로 수업을 받았습니다. 교재만 구입해서 따라해 보셔도 좋을 것 같은데 단점은 영어 원서예요. ebook으로 구입한다면 바로 번역기로 돌리면서 봐도 될 것 같아요. 중요한 건 5,6장이에요!! 5,6장만 숙지하셔도 충분합니다.

 

 그리고 로직에 기본으로 들어있는 악기 외에 다른 가상악기들을 많이 사용하게 되실 거에요. 로직에서 가상악기를 구현하는 방법을 알아야 하는데 '쉽게 쓰는 가상악기 편곡법 EASY VST'책을 추천드립니다. 많이 쓰이는 가상악기들과 자세한 사용법까지 모두 다루고 있어요. 실제로 미디 편곡할 때는 이 책을 많이 참고하게 됩니다.(큐베이스도 함께 설명되어 있어요)

 

 마지막으로 도움이 되었던 책들 몇 가지 더 알려드릴게요. '작곡 테크닉 99'는 작곡에 대한 궁금증들을 해소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작곡 노하우와 좋은 팁들을 많이 담고 있어서 정독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노래곡을 만들 때는 '작곡독학 가이드북', '김도훈 작곡법', '김이나의 작사 법', '작사가의 노트'등도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이론보다는 어쩌면 이 책들이 더 도움이 되었을지도 몰라요.

 

 이렇게 정리해보고 나니 저도 이 순서대로 다시 복습에 들어가야 될 것 같네요. 이론들이 체화되는 그날까지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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