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 독학/작곡을 위한 화성학 공부

화음(3화음)과 화성

뮤쥬 (MUZU) 2020. 12. 27. 22:51

 작곡을 위한 화성학 공부 첫 번째 시간으로 화음(3화음)과 화성에 대해서 다뤄볼게요. 화음 하면 음악시간에 배웠던 주요 3화음이 떠오르지 않나요? '도미솔' 1도 화음, '파라도' 4도 화음, '솔시레' 5도 화음 이렇게 기억이 날 거예요.

 

 음악을 언어로 본다면 화음은 '단어'에 속해요. 화성은 '문법'이고요. 주요 3화음은 뼈대화음으로 음악의 기둥이 되는 아주 중요한 화음이에요.  이것 만으로 만들어진 음악도 많답니다. 예를 들어 비틀스의 '헤이 주드'가 대표적이에요. 하지만 주요 3화음만으로 이루어진 음악은 지루해질 수 있고 긴 음악에는 적합하지 않아요. 그래서 뼈대화음에 수식화음을 더해 다양한 색깔의 음악을 만듭니다. 즉, 음악의 뼈대는 주요 3화음이고 음악의 살은 나머지 화음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리고 이러한 화음들의 연결 형태를 이론적으로 정리하여 문법화한 것을 화성이라고 합니다. 자, 그러면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 볼게요.

 

1. 화음(Chord)과 화성(Harmony)

 

 높이가 다른 두 개 이상의 음이 동시에 울리는 것을 화음(Chord)이라고 하며, 일정한 원리에 따라서 연결된 화음의 수평적 진행을 화성(Harmony)이라고 해요. 서양음악에서 중심이 되는 화음형은 3도씩 쌓아 구성하는 '3도 구성의 화음'으로서, 한 음을 근음으로 하여 3도씩 두 음을 쌓으면 3화음(triad), 세 음을 쌓으면 7화음(7th chord), 네 음을 쌓으면 9화음(9th chord)이 됩니다. 

 

2. 3화음

 

(1) 3화음의 성질

: 근음과 3음, 근음과 5음의 음정 관계에 따라 아래와 같이 네 가지 성질의 화음으로 나타나요.

 

 

(2) 장조, 단조의 3화음(triad)

: 장조와 단조의 3화음들은 장, 단, 증, 감 3화음 중의 한 가지 성질로 나타나며, 3화음의 성질을 직접 화음표에 표시하기 위하여 장 3화음은 로마 숫자의 대문자로, 단 3화음은 소문자로, 증 3화음은 대문자에 +표시, 감 3화음은 소문자에 o표시로 화음표를 적어요.

 

 

(3) 주요 3화음(Primary triad)과 부 3화음(Secondary triad)

: 각 조의 1,4,5도 화음을 '주요 3화음', 2,3,6,7도 화음을 '부 3화음'이라고 해요. 앞에서 말했듯이 주요 3화음은 음악의 흐름 중 가장 빈번하게 사용되고 주요하게 취급되어 그 음악의 골격을 이루는 화음이며, 부 3화음은 주요 3화음에 대체(=주 3화음의 대리코드)되거나, 주요 3화음의 진행을 보좌하면서 사용돼요. 

 

* 대리코드 : 중복되는 음을 가지고 있어요.

- 1도 화음의 대리화음 : 3도, 6도 화음 (미, 솔 / 도, 미)

- 4도 화음의 대리화음 : 2도 화음 (파, 라)

- 5도 화음의 대리화음 : 7도 화음 (시, 레)

 

 참고로 모든 음악은 '1도 화음 -> (4도 화음) -> 5도 화음 ->1도 화음'으로 진행됩니다. 5도 화음(도미넌트 3화음)은 제일 고조되어 있는 부분이며, 반드시 1도 화음으로 끝나야 해요. 이를 '정격 종지'라고 하고 종지는 다음에 다룰 거예요. 물론 예외는 있어요. 4도 화음(서브 도미넌트 3화음)은   5도 화음(도미넌트 3화음)을 보조합니다. 이것도 예외는 있어요.

 

(4) 전위형

: 근음 위에 배치한 3화음의 형태를 기본 위치라고 합니다. 그리고 베이스 음들을 안정적으로 진행하고 싶을 때나 베이스의 역할을 다양화하고 움직임에 변화를 주기 위하여, 즉 베이스의 선율성을 위해 제3음이나 제5음을 베이스에 배치할 수 있도록 하는데 이를 '전위'라고 합니다. 제3음이 베이스에 배치되는 것을 제1전위, 제5음이 베이스에 배치되는 것을 제2전위라고 해요.

 

 다음 글에서는 화음의 4성 배치와 수평 진행에 대해서 알아보고 3화음의 화성 진행에 대해 더 깊이 있게 공부해 보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