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지 Cadence ]와 전위형 3화음의 [ 화음 연결 ]

[ 종지(Cadence) ]

 

‘종지’는 악구(phrase) 또는 악절(period)의 끝에서 이루어지는 일시적인 쉼, 혹은 일정 부분(section)이나 전체의 일시적 혹은 완전한 종결의 기능을 의미해요. 종지는 정격종지, 반종지, 위장종지, 변격종지 등 4가지 유형으로 분류됩니다.

 

1. 정격종지(Authentic cadence) [ Ⅴ-Ⅰ ]

: 가장 완전하고 많이 쓰이는 종지에요. Ⅴ에 포함된 이끈음이 선율적으로 으뜸음으로 해결되기 때문에 가장 종지감이 강하고, 이러한 과정(이끈음-으뜸음)이 소프라노에 배치되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1) 완전 정격종지 : Ⅰ화음의 상성부(소프라노)에 토닉이 놓여지는 종지

(2) 불완전 정격종지 : Ⅰ화음의 상성부(소프라노)에 제3음이나 제5음이 오는 종지. 또는 Ⅴ화음이 전위배치로 되어있거나 드물게 Ⅰ화음이 전위배치로 되어 있는 종지

 

2. 반종지(Half cadence) [ -Ⅴ ]

: 그 조의 도미넌트 화음으로 일시 정지하는 종지. 예를 들면 두도막 형식(8마디+8마디)에서 8번째 마디에 도미넌트 화음이 오는 경우를 말해요.

 

3. 위장종지(Deceptive cadence, 허위종지, 중단종지) [ Ⅴ-ⅵ 등 ]

: 정격종지의 마지막 화음이 Ⅰ화음 이외의 화음으로 되어있는 종지. Ⅴ-Ⅰ로 해결하는 과정에서 이끈음은 으뜸음으로 해결이 되지만, 화음은 Ⅰ화음이 아닌 대리화음으로 해결하는 것을 말해요. 으뜸음은 들어 있지만 으뜸화음으로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허위로 종지한다는 뜻이에요. 정격종지가 예상되는 부분에 Ⅰ화음 대신 ⅵ화음을 사용하게 되면 종지의 회피감을 주는 동시에 곧 이어질 정격종지에 대한 기대감으로 종지를 지연 및 연장시키는 효과를 냅니다. 이때 이끈음을 으뜸음으로 해결하지 않고 2도 하행시킴으로써 색다른 효과를 낼 수도 있어요. 위장종지는 가요에서 많이 쓰입니다. 그리고 위장종지의 변형으로는 Ⅴ-Ⅳ₆(5음 중복), Ⅴ-♭Ⅵ♭₅가 있어요.

 

4. 변격종지(Plagal cadence, 아멘종지) [ Ⅳ-Ⅰ, ⅱ₆-Ⅰ]

: 종교음악에 쓰이기 때문에 그 외에는 사용할 일이 거의 없어요

 

[ 화음 연결 : 3화음의 제1전위 ]

 

 제1전위 화음이 사용되면 베이스 성부는 보다 순차적으로 진행하게 되며, 베이스의 순차진행과 전위형 화음의 부드러운 울림은 전체 화음 진행을 부드럽게 흐르는 진행으로 만들어요.

 

1. Ⅰ₆, Ⅳ₆, Ⅴ₆화음의 연결

 

(1) 기본위치에서 6화음의 연결 : Ⅳ-Ⅰ₆, Ⅴ-Ⅰ₆, Ⅰ-Ⅰ₆, Ⅰ-Ⅴ₆, Ⅳ-Ⅴ₆

(2) 6화음에서 기본위치로 연결 : Ⅰ₆-Ⅳ, Ⅰ₆-Ⅴ, Ⅳ₆-Ⅰ, Ⅴ₆-Ⅰ, Ⅳ₆-Ⅴ

    * 6화음에서 기본위치 화음으로 연결될 때의 소프라노와 베이스는 수직적인 6도에서 3도로 진행될 때 가장 풍부한 음향을 냄.

(3) 6화음에서 6화음으로 연결 : Ⅰ₆-Ⅳ₆, Ⅰ₆-Ⅴ₆, Ⅳ₆-Ⅰ₆, Ⅳ₆-Ⅴ₆

 

2. ⅱ₆, ⅲ₆, ⅵ₆, ⅶ°₆화음의 연결

(1) ⅱ₆화음 : ⅱ₆-Ⅴ, ⅱ₆-Ⅰ₄⁶-Ⅴ, ⅱ₆-Ⅳ, Ⅳ-ⅱ₆, ⅱ₆-Ⅰ

(2) ⅲ₆화음 : ⅲ₆-ⅵ, ⅵ-ⅲ₆, ⅲ₆-Ⅴ-Ⅰ, Ⅴ-ⅲ₆-Ⅰ

(3) ⅶ°₆화음 : ⅶ°₆-Ⅰ

* 3화음만의 진행에서는 베이스에 토닉이 배치되는 경우, Ⅰ화음을 선택하는 것이 울림에 있어서명확하기 때문에 ⅵ₆화음은 자주 사용하지 않음(울림의 모호성 때문)

 

[ 화음 연결 : 3화음의 제2전위 ] 

 

 제2전위형 3화음은 베이스와 상성부 사이의 4도 음정의 영향 때문에 기본위치 화음이나 6화음에 비하여 특유의 아주 가벼우면서 불안정된 음향을 보여줘요. 따라서 제2전위형 화음은 조성화성에서 자유롭게 사용되지 않고 사용되는 위치나 방법에서 제한을 받으며, 주로 주요3화음 중심으로 응용됩니다. (때에 따라서 부3화음의 제2전위형도 사용) 

 

(1) 종지적 제2전위 화음 : 그 조의 도미넌트 위에 구성되며, 화음의 진행 방향은 Ⅰ⁶₄-Ⅴ(₇)화음

(2) 경과적 제2전위 화음 : 주로 약박에 쓰이나 강박에도 올 수 있으며, 동일 화음의 기본위치 화음에서 6화음으로, 혹은 6화음에서 기본위치 화음으로 진행될 때 그 사이에 오는 경우가 많다.

(3) 보조적 제2전위 화음 : 주로 약박에 놓여지는 화음으로 대부분 동일 베이스의 중간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