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 일기/2019~2020

4화 취미로 시작한 작곡, 드디어 첫 앨범을 발매하다 (feat. 앨범 자켓 사진 규격 및 음원 유통사 선정)

뮤쥬 (MUZU) 2021. 1. 17. 06:33

프로필 사진

 

 2019년 7월 앨범 작업을 진행하면서 앨범 재킷 사진도 찍었어요. 선유도공원에서 촬영하기로 하고 작가님을 만나 이것저것 콘셉트에 대해서 의견을 조율한 다음 촬영을 시작했어요. 사진 찍는 게 익숙지 않아 어려울 것 같았는데 자연스럽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어 생각보다 많은 사진을 찍었어요. 촬영을 마치고 마음에 드는 컷 중에서 앨범에 올라갈 사진을 인스타로 투표해서 선정했습니다. 

 

 

뮤쥬(MUZU) EP 1집 [기다림]

 

 첫 번째 사진을 프로필 사진으로 두 번째 사진을 앨범 재킷 사진으로 선정하고, 앨범 규격에 맞추어 작가님이 수정 작업을 해주셨어요. 재킷 사진디지털 음원 유통사마다 정해진 규격이 있어서 발매할 유통사 규격을 확인해 보고 제작해야 합니다. 보통 4000x4000픽셀 / 300 dpi 정도가 제일 무난해요. 국내 유통은 해상도가 이보다 더 낮아도 되지만 해외 유통은 4000x4000픽셀/300 dpi 이상 되어야 하기 때문이에요. 저는 이런 걸 모르는 상태에서 스냅사진 작가분께 의뢰해 사진부터 찍는 바람에 규격이 맞지 않아 해외 유통은 하지 못했어요. 작가님도 스냅사진 촬영인 줄 알았는데 앨범 재킷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니 당황하셨을 거 같아요. 나중에 더 좋은 곡들을 만들게 되면 규격에 맞춰서 제작하고 해외 유통까지 하겠다고 다짐하며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음원 유통사선정할 때에는 여러 유통사들을 검색해보고 본인 음악 스타일과 가장 잘 맞는 유통사를 선정하면 돼요. 멜론, 벅스 등 음원사이트 메인에 노출이 잘 되는 유통사와 계약하는 게 아무래도 좋겠죠. 음원사이트에 메인으로 노출되기란 상당히 어려워요. 하루에도 수백 곡씩 새로운 음악이 쏟아져 나올 텐데 그중 십여 곡 정도만 올라오니까요. 음악을 만들었는데 노출이 안되서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줄 수 없다는 현실이 슬퍼지네요. 그래도 좋은 곡이라면 유통사에서 심사를 통해 선정할 테니, 좋은 곡을 만들도록 노력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유통사를 결정했으면, 해당 유통사 홈페이지에서 음원 유통 신청양식을 다운 받아 양식에 맞추어 신청서를 작성하고 파일을 제출하면 됩니다. 심사가 끝나면 메일로 계약서를 주고받게 되고, 유통사마다 다르지만 보통 음원 발매까지 2~3주 정도 소요돼요. 

 

 그리고 CD 제작까지 할 계획이라면 CD 앨범 제작 업체의 규격도 확인해서 재킷 사진을 수정 작업하면 됩니다. 정리하면, 앞에서 설명한 디지털 음원 유통용 앨범 자켓 사진 CD앨범 제작용 재킷 사진 이렇게 두 가지 규격으로 만들면 돼요. 저는 CD는 소량으로 제작할 계획이어서 직접 수작업으로 만들었어요. 포토샵도 할 줄 몰라서 원데이 클래스를 신청해서 수강했습니다. 

 

 포토샵으로 수정한 앨범 재킷을 프린트하고 CD를 굽고 CD 케이스를 주문해서 직접 끼우는 작업을 했어요. 가족과 지인들에게 나눠주고 인스타로 요청하시는 분들께는 택배로 보내드렸습니다. 제 음악을 들어주신다는 게 너무 감사해서 택배를 포장할 때도 너무 행복했어요.

 

 이렇게 해서 앨범 작업을 모두 마치고, 2019.8.23. 오후 12시 각종 음원사이트에 제 생애 첫 EP앨범이 발매되었습니다. 그날의 감동을 잊을 수가 없네요. 이렇게 앨범도 나오고, 저는 여세를 몰아 다음 곡 작업에 매진하게 돼요. 미디런에서 로직을 배우는 중이었고, 화성학과 편곡 공부도 시작했지요. 그리고 작사, 작곡, 편곡까지 직접 한 싱글 앨범을 발매하게 되는데...(다음 화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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