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 일기/2019~2020

3화 미디 로직을 처음으로 입력해 보다

뮤쥬 (MUZU) 2020. 12. 14. 23:07

 

2019.7.16. 완성된 곡들과 처음으로 실행해 본 로직 프로그램

 

 미디 프로그램으로 로직을 선택하고 애플공인교육센터 미디런에서 상담을 받았어요. 공인된 12주 과정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고 짧은 기간 안에 집중해서 마스터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수강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개강은 7월 말인데, 앨범 작업은 7월 안으로 끝내고 싶었어요. 곡은 이미 다 완성돼 있었고 피아노 곡들은 미디와 키보드를 연결해서 연주만 하면 되는 상태였거든요.

 

 먼저 맥북프로와 로직을 주문하고 나서 유튜브에서 하나하나 영상을 찾아보며 프로그램을 실행시켜 봤어요. 유튜브에 좋은 영상들이 많이 있어서 기본적인 조작까지는 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나서 저의 멘토 게브 님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한 시간가량 모니터를 화상으로 연결해서 미디 입력방법을 초단기 집중으로 배웠어요. 너무 잘 가르쳐주셔서 피아노 입력을 무사히 마치게 되었고, 부족한 부분은 게브 님이 수정해주고 믹싱 마스터링 작업을 해주었습니다. 

 

 미디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보면, 로직은 직관적이라 정말 쉽게 시작할 수 있어요. 애플의 장점인 것 같아요. 시간적인 여유가 있고 컴퓨터를 잘 다루는 분이라면 검색 등을 통해서 충분히 독학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저는 미디런에서 신익주 원장님에게 로직을 배우고, 편곡까지 욕심을 내게 되었어요. 제가 미디 편곡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수준인지 아닌지 자신이 없었는데 감사하게도 할 수 있다고 조언해주셔서, 곽원일 선생님에게 미디로 하는 스트링 편곡법을 배우게 됩니다. 이 스트링 편곡법 수업까지 다 듣고 나니 겨울이 되었어요.

 

 다시 7월로 돌아와서 앨범 작업 이야기를 이어가 볼게요. 뉴에이지곡 '다가가지 못한 마음', '선셋로드', '여행', '소녀들의 웃음' 4곡은 예전에 만들어 두었던 곡들이에요. 조금씩 수정해서 곡을 완성시켰고 2화에서 이야기했던 발라드곡인 '슬픔의 전주곡' 까지 해서 총 5곡이 완성되었어요. 그리고 타이틀 곡으로 발라드곡 하나를 더 만들기 시작해요. 제목은 '기다림'으로 작사는 처음 해본 곡입니다. 작사, 작곡, 피아노 편곡까지 마치고 나서 나머지 편곡과 믹싱, 마스터링은 게브 님에게 의뢰했어요. 보컬은 Dry mango님이 불러주시고 음악공장B에서 녹음을 진행했습니다.

 

 

2019.7.31. 음악공장B에서 보컬 녹음 진행

 

 

 보컬 디렉팅은 해본 적이 없어서 게브 님이 도와주었고 옆에서 많이 배웠어요. 누구나 처음은 있는 거지만 정말 많이 떨렸어요. 동시에 설레기도 하고 녹음실에서 작업하는 시간이 너무 행복했어요. 보컬의 스타일을 파악해서 편안하게 부르도록 하고 효율적으로 디렉하는 법, 엔지니어와 의사소통하는 법 등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녹음할 기회가 더 많아져야 능숙하게 진행할 수 있을것 같아요. 

 

 이렇게 해서 타이틀곡 '기다림 (Vocal. Dry mango)'과 추가로 작곡가 버전 '기다림 (Piano&Vocal Ver.)' 트랙까지 넣어 최종 7곡이 완성되었어요. 다음 편에는 앨범 재킷 촬영과 앨범 완성 이야기를 해보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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