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 일기/2019~2020

1화 취미로 작곡을 시작하다

뮤쥬 (MUZU) 2020. 12. 8. 18:43


때는 2017년 여름. 취미로 피아노를 연주하던 중 문득 작곡을 진지하게 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예전에 악상(?!)이 떠오른다며 피아노로 곡을 만들어보다가 쉽게 포기하고 잊고 살았었는데, 작곡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한 거예요.

일단 마음을 먹고 자료수집부터 하기 시작했는데 비전공자 일반인이 작곡독학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어요. 어디서부터 무슨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더라고요. 먼저 음정 이론을 독학으로 공부해보고 실용음악학원을 3주 동안 다녀 보았어요.(지금 생각해보면 이때 학원을 계속 다녔어도 좋았을 것 같아요) 그리고 그 당시에는 작곡가 유튜버도 거의 없었기 때문에 블로그에서 추천 도서 목록을 많이 찾곤 했습니다.

피아노 연습 및 자작곡을 기록하기 위해 유튜브도 개설했어요. 이때 구글 애드센스를 연결했어야 했는데! 조건없이 승인이 나던 시절이었거든요. 아무튼 본론으로 돌아와서, 어렸을 때 피아노 학원에서 배웠던 음악이론들이 다행히 기억에 남아있어 악보를 그리는 일은 가능했어요. 머릿속에 떠오르는 멜로디를 피아노로 연주하면서 악보에 옮기고, 왼손 반주를 만드는 식으로 뉴에이지 곡들을 만들어 나갔어요.

첫 자작곡 보슬비(rain), ‘소녀들의 웃음’ [뮤쥬(MUZU) EP 1집 수록]을 이때 완성했고, 이듬해 1월 1일 ‘다가가지 못한 마음’ [뮤쥬(MUZU) EP 1집 수록]을 작곡했어요. 그리고 피아노 연주 실력이 늘어야 작곡 실력도 늘 것 같다는 생각에 2018년도에는 클래식 피아노 연습에 집착을 많이 했었어요.

하지만 작곡을 하기 위해서는 코드를 알아야 겠더라구요. 떠오르는 데로 멜로디를 만들었기 때문에 반주를 구상할 때마다 한계에 부딪혔었거든요. 그래서 재즈 피아노 학원도 몇 달 다녀보고 재즈 화성학 동영상 강좌도 수강했어요. 조금씩 알아가는 것 같았지만 직장을 다니고 있어 진도를 맞추기에는 역부족이었어요. 앨범 발매도 도대체 어떻게 하는 건지 모르겠고...

그러던 중 2019년 1월. 제 유튜브에 올렸던 ‘보슬비(rain)’라는 곡을 들은 루브르젠스키님이 같이 작업을 하자고 하셔서 난생 처음 녹음실에 가게 됩니다. 키보드로 피아노 녹음을 하고 루브르젠스키 님은 기타 녹음을 하시고 추후에 보컬 녹음을 하기로 하면서 마무리 지었는데 이 곡은 2020.2.7. [나무]라는 곡으로 재탄생되었어요. 이렇게 실제 녹음을 해보고 작업을 하면서 앨범 작업 과정도 배울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곡은 리얼녹음이 가능했지만, 요즘엔 다 미디로 작업한다던데 미디는 또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 새로운 난관에 부딪히게 되었어요. 이때 구세주가 나타나셨으니...(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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