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 일기/2019~2020

5화 이제는 프로듀싱도 혼자서 할 수 있어요. 편곡 마스터 하기(f. 발라드 싱글앨범 발매)

뮤쥬 (MUZU) 2021. 1. 17. 23:10

뮤쥬(MUZU) - 오랜 시간이 지나면(Vocal.임세민)

 

 EP 1집을 제작하면서 앨범을 어떻게 발매하는지 그 작업 과정을 알 수 있게 되었어요. 그러고 나서 편곡까지 욕심을 내게 됩니다. 2019년 7월부터 미디런에서 수강한 로직 강의도 완강하고, 10월부터 스트링 편곡법 강의를 이어서 들었어요. 그리고 멘토 게브님과 한 달 동안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 화성학의 핵심적인 부분들만 간추려서 배우고 미디, 가상악기, 믹싱, 마스터링 전반에 관한 유용한 팁들을 배웠어요. 미디런 강의에 덧붙여서 이런 팁들까지 알게되니 시너지 효과가 매우 커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제 주변에 이런 지인이 있다는 사실이 너무 감사했어요. 항상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심어주고 궁금한 점이 있을때마다 이해하기 쉽게 알려주는...정말 천사가 따로 없었어요. 그리고 미디런 신익주 원장님과 곽원일 교수님도 수업 진행에 있어서 많은 배려를 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스트링 편곡법 강의도 최고였어요. 강의가 끝난 2019년 12월에는 실제 스트링 녹음 현장에 참관할 수 있게 해주셔서 디렉팅 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2019. 12. 9. 스트링 녹음 디렉팅 참관

 

 

 그리고 10월부터 구상해 놓은 발라드곡 작업을 이어갔어요. 편곡을 혼자서 다 한다는 사실이 너무 흥분되고 뿌듯했어요. 피아노부터 연주해서 넣고 스트링을 쌓고 드럼과 기타까지 신나게 미디로 구현해 나갔어요. 그런데 피아노와 바이올린은 연주를 조금 할 수 있어서 편곡하는데 무리가 없었는데, 드럼과 기타는 너무 어려웠어요. 드럼과 기타도 결국에는 연주를 잘하는 게 실력을 쌓는 제일 좋은 방법일 거예요. 문화센터에서 조금 배워봤는데 손 통증이 재발해서 중단했어요. (방아쇠 수지와 손목 통증 때문에 피아노 연습을 중단한지도 벌써 2년이 다 되어가네요) 손도 다 낫고,  코로나도 끝나면 드럼과 기타 연주를 이어서 배울 생각이에요. 다시 이야기로 돌아와서, 기타도 멜로디와 코드는 완성했는데 미디로 구현할 수가 없겠더라고요. 기타는 리얼 녹음이 답이에요. 스트링도 리얼 녹음을 해야 하지만 예산 부족으로 인해 미디로 구현해서 아쉬움이 남네요. 그래도 저에게는 게브님이 있었으니... 기타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더니 직접 미디로 구현해주었답니다.

 

 이제 곡은 완성되었고 보컬 녹음만 남겨두고 있었어요. 보컬은 EP 1집에 수록된 '슬픔의 전주곡'을 불러주신 임세민 님에게 다시 부탁드렸어요. 보컬 디렉팅 용 악보시벨리우스로 만들어서 출력하고 스튜디오로 향했습니다. 녹음 하는 내내 달달하고 감미로운 음색에 귀호강을 하고 왔네요. 

 

 

2020. 1. 16. 보컬 디렉팅

 

 

 마지막으로 믹싱 마스터링은 게브님에게 의뢰해서 곡이 완성되었어요. 앨범 재킷 사진은 예전에 찍어두었던 사진으로 간단하게 수정해서 만들고, 유통사에 파일을 보내는 것까지 마무리했습니다. 그리고 밸런타인데이인 2020.2.14. 에 드디어 싱글 앨범 '오랜 시간이 지나면'이 공개되었어요. 작사, 작곡, 편곡까지 혼자서 완성한 첫 곡이라 애착이 많이 가는 곡이랍니다. 

 

 

( 다음화에서는 믹싱 마스터링까지 하게 된 성장 스토리가 이어집니다... to be continu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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